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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산층 기준은?

by WhoIsKim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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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 필요한 소득 기준은 얼마일까요? 참고로 LA는 중산층 기준이 높은 전국 도시 가운데 37위를 차지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은 20위 안쪽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한창 낮은 순위로, 의아한 결과입니다.

LA 중산층 기준
라디오코리아 기사

 

우선 미국 중산층에 속하는 범위는 미국인 가구 중간 소득을 기준으로 가장 낮게는 3분의 2, 가장 많게는 두 배까지 버는 가구로 정의합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미국의 수입을 통해 미국 가구의 중간 소득은 7만784달러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LA시에서 중산층이 되기 위해서는 연봉 기준 최소 4만 7천419달러부터 최대 14만 744달러를 벌어야 한다고 합니다. 간신히 최소 연봉 기준을 넘겼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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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시별 중산층 순위

미국 도시별 중산층 순위를 1위부터 15까지 부터 보면, 캘리포니아의 도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캘리포니아는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만큼, 소득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Fremont는 인구 23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소득이 가장 높을 뿐만이 아니라 3년 연속 가장 행복한 도시로 올랐다고 합니다. 엇,,,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는데,,, 소득순이었구나 ㅎㅎㅎ

 

평균 소득이 높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만큼 지출도 높으니 소득이 높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현재 가진 자본이 많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렌트비는 한달 월급의 반이 조금 안되게 차지하고 있고, 또 차 리스를 포함한 생활필수 지출들을 보면 거의 월급의 3/4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버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지출을 얼마나 현명하게 관리하느냐가 살기 좋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숙제인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 사는 사람들끼리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에 날씨도 포함되어 있다고 농담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에 비해 자연재해가 많이 없고, 날씨는 그야말로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정말 이상할정도로 비가 많이 왔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폭설, 폭우, 허리케인 등 극단적인 날씨가 많이 없고, 맑은 하늘인 날이 더 많은 만큼 남가주는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고 있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어떻게든 찾기 위한 여기 사람들만의 생각의 전환(?)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순위 안에 든다는게 저도 모르게 기분이 우쭐해집니다. 사실 가족 한 명 없는 미국에서 제가 꼭 정착해서 살아가야 하는 특정 도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처음 오자마자 정착한 곳이어서 그런가,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감사하게도 처음부터 환경이 좋은 곳으로 와서 공부를 하고, 영주권도 받고, 일도 시작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으니 정말 저의 또 다른 집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올라가기만 하는 물가 때문에 과연 내가 하고싶은 일, 비즈니스를 과연 내 힘만으로 여기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는 중입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저와 나이가 비슷한 젊은 부부들이 애리조나나 콜로라도 등 다른 주로 이주를 하고 있습니다. 인컴 택스와 렌트비가 캘리포니아보다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더 젊을 때 돈을 모아서 비즈니스를 하고, 나이가 들면 다시 살기 좋은 캘리포니아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웬만한 수입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매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민하고 많이 공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이런저런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저의 모습이 참 모순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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