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 항공우주선의 달 착륙이자 민간 소유 우주선에 의한 최초의 달 착륙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 탐사선은 2월 22일 달의 남극 근처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NASA(미 항공우주국)의 케네디 우주 센터 발사대 LC-39A에서 SpaceX의 팰컨 9 로켓이 Intuitive Macines의 Nova-C 달 착륙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달 탐사선 발사 모습
NASA와 스페이스 X의 생중계 영상에는 2단 25층 로켓이 발사대에서 굉음을 내며 플로리다 대서양 연안의 어두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뒤따라 노란색 화염을 내뿜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전날 오전 예정됐던 우주선의 발사는 착륙선의 추진 시스템에 사용되는 액체 메탄의 온도 불안정이 감지되어 24시간 동안 연기가 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번 비행에는 NASA가 올해 말 우주비행사를 달로 귀환시키기 전에, 달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제작된 6개의 NASA 탑재물이 실려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ines)의 Nova-C 탐사선은 6개의 다리가 달린 육각형 원통형으로 이루어졌으며, 일주일간의 비행을 한 뒤 오는 22일에 달 남극 근처의 말라퍼트 A 분화구에 착륙할 계획입니다. 만약 이 Nova-C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면, 1972년 아폴로의 달 탐사 이후 미구 우주선이 달 표면으로 통제된 하강을 한 최초의 사례이자 민간 기업이 달 표면으로 하강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오디세우스'의 목표
이번 착륙선의 임무 수행은 인간의 화성 탐사의 선구자로 구상된 아르테미스 임무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제작하고 소유한 우주선의 사용 비용을 지불하는 NASA의 전략입니다. 1960~70년대 초까지의 아폴로 시대에는 NASA가 민간 부문에서 로켓과 기타 기술을 구매했지만 직접 소유하고 운영했었습니다. 지난달 NASA는 최초의 유인 아르테미스 달 착륙 목표 날짜를 2025년에서 2026년 말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달의 지형과 자원,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한 Nova-C와 같은 소형 착륙선이 먼저 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디세우스는 달 표면과의 우주 기상 상호작용, 전파 천문학, 정밀 착륙 기술 및 내비게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탐사 진행 과정
2월 23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알데무스는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모형을 통해 착륙 과정에서 옆으로 기울어져 측면으로 착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착륙 과정에서 바위에 걸려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고 말했습니다. 달 착륙 과정에서 하강 속도와 고도를 측정하기 위해 장착했던 레이저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착륙 과정을 촬영하는 캠의 전원을 끌 수밖에 없었고, 결국 착륙 과정을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옆으로 넘어지면서 일부 안테나와 태양광 패널의 방향이 바뀌어 통신과 충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우주선에 탑재한 6개 장비가 모두 정상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고 NASA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350MB의 과학 및 기술 데이터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곧 '오디세우스'의 배터리 수명이 몇 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 가동을 멈추고 2~3주 이내에 재가동을 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태양광 발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전력 문제로 원격 측정을 계속 보낼 수 없게 되는 시간이 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양이 태양광 패널을 다시 비출 때 이 우주선으로부터 신호를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보는 것이 개발 테스트의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